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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 오래간 만에 시집을 들춰봤다.
근데 지난번에 읽을 때는 눈에 띄지 않던 시가 유난히 와닿더라.
왜 일까?
이별
당신의 부재가 나를 관통하였다.
마치 바늘을 관통한 실처럼.
내가 하는 모든 일이
그 실 색깔로 꿰매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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