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시안컵 결승진출 좌절... 그럼?

조금전에 이라크와의 4강전이 끝났다.
결과는 모두들 알다시피 0:0 무승부에서 pk로 2:4 패배...
전반전 보다가 잠이 와서 제대로 다 못보고 연장 후반부터 봤는데,
승부차기까지 가야했던 상황이 참 아쉽다.

이라크의 최근 상승세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부진, 체력적인 부담, 날씨 등등 여러 요소가 겹치면서 결국에는 이런 결과를 낳지 않았나 싶다.
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, 떨어질 거면 8강에서 떨어져 감독의 자진 사퇴를 유도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, 기왕 이렇게 된 것 감독의 변을 한 번 들어보고 싶네.
우선 왜 그토록 좌,우 크로스를 통해 원톱에게 볼을 배달시키는 전술을 고집했는지...
그리고 뚜렷한 베스트 11 없이 계속해서 교체되는 선발 스쿼드...
기타 등등...

뭐 내가 그 상황에 처한 감독도 아니고 축구 전문가도 아니라 그를 무턱대고 비난할 수는 없지만, 한 사람의 축구팬으로서 감독이 저러한 질문들에 대한 궁금증 정도는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네.

어쨌든, 기왕 이렇게 된 거 ... 지금 하고있는 사우디VS일본 전에서 사우디가 이겨서
3,4위전에서 간만에 한일전이나 한 번 봤으면 좋겠다. -_-

P.S. 이라크를 보는데 "사이드"가 자꾸 생각나던데... 로스트 중독의 폐해인가...;;;