꿈꾸는 다락방 - 이지성

꿈꾸는 다락방 - 이지성 지음/국일미디어(국일출판사)

지난 휴가때 후다닥 읽었던 '꿈꾸는 다락방'입니다. 글자도 크고 쉬운 내용이라 후다닥 읽을 수 있었죠.
내용은 ‘생생하게(vivid) 꿈을 꾸면(dream) 이루어진다(realization)’는 R=VD법칙이 전부였습니다.
그 법칙에 설득력을 더해줄 예로 빌게이츠, 워렌 버핏, 조지 워싱턴, 이소룡, 비틀즈 등 유명한 사람들의 일화를 통해 그 사람들이 했던 VD를 소개합니다만, 전개방식이 '누구는 생생하게 꿈을 꾸었다. 그리고 얼마 후 그 꿈이 실현되었다.'라는 식의 반복이라서 읽다보면 피식 할 지도 모릅니다. 저는 광적인 종교집단의 책이 아닌가 했습니다.

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. - '꿈꾸는 다락방'
무언가 간절히 원하면, 온 우주가 나를 돕는다 - '연금술사'

어쩌면 연금술사의 저 문장과 일맥상통하는 말일 수도 있군요. 하지만, 뉘앙스는 '연금술사'의 그것이 더욱 좋습니다. '꿈꾸는 다락방'의 문장은 속편(꿈꾸는 다락방2(실천편), 어린이를 위한 꿈꾸는 다락방)을 염두해 둔 것이었는지, 중간과정 필요없이 생생하게 꿈만 꾸면 될 것 같이 써놔서 별로 와닿지가 않았습니다. (물론 책 속의 수많은 일화속의 주인공들은 부단한 노력을 했겠지만요 ^^;)

그럼에도 불구하고, 목적없이 그저 그런대로 살고있던 저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는 되었습니다. 이 책 덕분에 '과연 나에게도 생생하게 꿈꿀 수 있을만큼 구체적인 꿈이 있었나?' 하고 반문하게 되었기 때문에, 이 점에서는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는 책입니다.

믿음이 실현되기까지는 꽤 오래 걸리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. 10년, 20년, 어쩌면 평생을 투자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. 그 끝을 알 수 없는 터널을 지날 용기가 있다면, 한 번 생생하게 꿈꾸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. R =VD니까요.